■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결국 바다에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일본 현지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의 교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우려는 계속해왔던 건데 결국 방류로 공식 결정이 됐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상당히 반발이 있을 텐데 이렇게 강행하는 배경은 뭡니까?
[이영채]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에 방류를 결정했다가 현지 어민들의 반발을 통해서 이것을 보류하고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내년이 되면 저장량에 한계가 오기 때문에 2년의 프로세스로 생각하면 올해 지금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고요.
이후에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이러한 여론을 다시 무마시키기 위해서 지금의 시기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2년 지난 2023년부터 30년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오염수를 얼마나 내보내게 되는 겁니까?
[이영채]
지금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하루에 약 평균 140톤 정도의 오염수가 발생을 하고 있고. 이것이 저장탱크에 지금 저장되고 있죠. 현재 후쿠시마 현지에서는 약 125만톤 이상의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고.
이것을 앞으로 2년 후에 절차를 거쳐서 방류를 하게 되면 약 앞으로 30년에서 40년 걸쳐서 이 양을 계속 바다에 내보내겠다고 하는 계획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흔히 원전을 가지고 화장실이 없는 멘션아파트라고 하더니 결국 모아놨다가 마을이나 남의 집에 떠넘겨야 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하고 처리하면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이걸 두고 일본 내 전문가들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이영채]
실제 이번 결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정부가 고용한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처리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스가 수상도 오염수 방지는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낸 전문가들은 일체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농도를 40분의 1만큼 낮은 수준으로 낮춰서 방류를 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지금 현재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방사능 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를 낮추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고 하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전문가나 시민단체들도 반대하겠지만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어민이나 수산물을 먹게 되는 시민들 모두 두려워할 것 같습니다. 일본 내 시민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이영채]
어제는 일본 시민단체 그리고 환경단체들이 전 세계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약 6만 명에 해당하는 항의 서명서를 일본 국회에 제출했고요.
그리고 일본 어업협회 회장인 키시다 씨는 실제 이번의 조치는 일본 어민들을 배반하는 행위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응하고 있고요.
일본 내에서도 오늘 아침에 결정된 거에 대해서 전국적인 시민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반대하는 항의 성명을 내고 있고 일본 시민들도 왜 이렇게 급하게 지금 결정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 그리고 단체로는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에 대해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지지 입장을 밝혔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외교적인 문제나 이런 국제적인 관계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의외로 일본 언론들은 어제, 오늘 실질적으로 이것을 축소 보도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지만 전 세계 여론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본도 석간을 통해서 이것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텔레비전이라든지 주요 언론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서 그렇게 다양한 정보가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해양 방류가 마치 안전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지에서는 어민들도 반대를 하고 있고 다양한 방식들이 있는데 왜 지금 결정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이러한 여론들을 언론들이 보도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부 측 의견들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는 경향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걱정이 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흐지부지 이 문제가 그냥 넘어가면 우리가 일본 수산물을 수입 금지시켰던 것도 근거가 없어지니까 또 사다 먹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정부는 일본 대사를 불러서 당연히 항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할 방안 등 여러 가지 생각은 하는데. 국제사회에 공론화할 필요성 이런 거에 대해서 일본 주변 나라들은 공감하지만 일본 내부는 어떻게 전망을 합니까?
[이영채]
실제 일본 현지 후쿠시마 주민들도 그리고 어민들도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이것을 토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불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섬나라라든지 한국과 중국의 여러 의견들이 많이 반영되지 않아서 그러는데. 실제 일본 내에서도 반대 의견은 많기 때문에 먼저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그리고 국제기관에도 이것들을 제출하면서 일본의 이번 행위가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정당하지 못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현지 주민들과 함께 많은 정보를 공유해서 국제적으로 여론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영채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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