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 호주 "양국 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 가능"

2021.04.17 오후 12:07
[앵커]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양국 간 격리를 면제하는 비격리여행권역, 이른바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두 나라를 오갈 때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뉴질랜드와 호주 간 무방역 여행이 4월 18일 일요일 오후 11시 59분부터 2주 이내에 시작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대응과 회복에 있어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로나 방역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협정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정상적인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시작합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에 일종의 '안전막' 의미의 버블을 형성해 의무격리 없이 여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에리카 아흐마디 / 뉴질랜드 오클랜드 : 트래블 버블은 여행에 의존하는 나라에는 아주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트래블 버블에 포함된 국가들은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난해 10월 제한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던 뉴질랜드와 호주, 뉴질랜드인들이 호주를 방문할 때는 대부분의 지역을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었지만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입국 시에는 격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를 오간 방문객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0%를 유지하자 뉴질랜드도 호주인의 격리를 면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브라이디 헐리 / 뉴질랜드 오클랜드 : (트래블 버블이) 겨울 전에 열려서 관광 수입이 들어오는 등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김홍근 / 여행사 대표 : 여행산업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합니다. 호주를 기점으로 코로나 대처를 잘하는 나라에 한해서 서로 교류를 열 수 있도록 여러 나라를 늘려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대 바람입니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 호주를 경유해 들어오는 경우와 감기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입국이 제한 되고,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도 여전히 유지 됩니다.

당국은 두 나라 간 항공편 운항을 늘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들어서면 일정 기간은 비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1.5%도 안 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종식의 기대감을 보이는 뉴질랜드,

호주와 함께하는 이번 실험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트래블 버블'과 백신 여권 등을 논의 중인 세계 다른 나라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