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력 소모량 많아 대마초 재배 의심...잡고 보니 '불법 채굴장'

2021.05.30 오후 04:20
영국에서 경찰이 대마초 재배 의심 신고를 받고 건물을 급습했는데 알고 보니 전기를 훔쳐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채굴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이 지난 18일 대마초 농장이라고 생각하고 급습한 장소는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이었다.

경찰은 이 건물에서 대마초를 재배한다는 제보를 받았고, 건물에 여러 사람이 들락거리는 점, 드론으로 조사한 결과 건물에서 강한 열기가 나오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대마초 농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실내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면 햇빛을 못 받기 때문에 식물재배용 전구가 필수다.

그러나 경찰이 급습해서 발견한 것은 대마초 재배 농장이 아니라 100대가 넘는 컴퓨터였다. 영국에서 가상화폐 채굴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경찰이 급습한 채굴장은 많은 양의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급습할 당시 채굴장에 아무도 없어 해당 장비만 압수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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