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델타 변이 확산에 사망자 급증...백신 접종 압박

2021.07.04 오전 02:16
모스크바 등 서비스업 종사자 60% 백신 접종 의무화
모스크바, 백신 접종자만 식당·카페 등 입장 허용
러시아, 자국산 백신 4종 접종…백신 기피 현상 여전
[앵커]
러시아도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서비스 분야 종사자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데 이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식당이나 카페 등도 이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전명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약 9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걸 / 러시아 모스크바 : 아무래도 가장 큰 건 확산세, 전염력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강하고 특히 현재 젊은 층 사이에서 무증상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요식업과 교육 기관 등 특정 업종 종사자의 60%가 다음 달 15일까지 1차 백신 접종을 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 시내 식당과 카페, 술집 등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올가 / 러시아 모스크바 : (입장 규제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럴 거면 해외여행을 먼저 규제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안 갔으면 감염병이 확산하고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았을 텐데요. 백신은 자유의사로 맞아야 합니다.]

[주영진 / 러시아 모스크바 : 백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포감과 불안감을 낮추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식점 입장 제한 같은 경우에는 요즘 배달 음식도 굉장히 잘 돼 있어서 그렇게까지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이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러시아 백신 접종률은 유럽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백신 안전성 우려에다 이미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은 항체가 생겼을 거라며 여전히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질랴 히사모바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백신이 건강에 위험하다는 소문이 많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야나 크라베틱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저는 지난가을에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데요. 그래도 백신이 필요할지 결정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받을 가치는 있겠죠.]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디지털 의료 기록과 백신 접종 기록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약 9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자국산 백신의 예방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 불신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이 거센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는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YTN 월드 전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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