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유가, 배럴당 77달러 돌파...오펙 플러스 증산 무산

2021.07.06 오전 09:21
[앵커]
산유국들이 증산 합의를 위해 개최하려던 회의가 취소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7달러도 돌파했습니다.

산유국들이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오름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1달러 16센트, 1.5% 오른 76달러 32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1일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한 지 2거래일 만에 76달러도 넘어선 것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에 기록한 직전 최고치인 배럴당 76달러 90센트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도 돌파했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23개 산유국 모임인 이른바 오펙 플러스 각료회의가 취소되면서 원유 증산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오펙 플러스는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못한 채 추후 절차에 따라 다음 회의 날짜가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오펙 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유가가 폭락하자 하루 약 천만 배럴의 감산에 돌입했고 이후 수요가 회복되자 감산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증산을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잠정 합의한 하루 2백만 배럴 증산이 아랍에미리트의 제동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이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산유량 쿼터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 지난 14개월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놀라운 결과를 얻었는데, 이러한 성과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느 정도의 타협과 합리성이 우리를 구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석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주체인 오펙 플러스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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