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6개월 남은 베이징 올림픽 "도쿄올림픽처럼 될까 우려"

2021.08.05 오전 11:40
중국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제대로 개최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교도통신은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방역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 올림픽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민주주의 국가들이 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인만을 위한 대규모 체육대회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티베트, 신장 위구르, 홍콩 등에 대한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의 보이콧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신장 자치구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한 처벌로 개최국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테러리즘과 종교적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위구르족을 구금하고 직업 훈련 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기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될 조짐이 없고,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조짐을 보이자 베이징 올림픽이 '반쪽짜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발견돼 최근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시에서도 감염 사례가 밝혀졌다. 베이징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견돼 일부 지역을 폐쇄하기도 했다.

외교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은 도쿄올림픽이 무사히 끝나고 일본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시진핑 지도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하반기 민간 지출과 투자에 타격을 주고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동력 구축에 제동을 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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