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있저] 올림픽 적자에 코로나 확산까지...日 현지 분위기는?

2021.08.09 오후 07:54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올림픽이 여러 논란 끝에 어제 폐막했습니다.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과 사상 최악의 적자 전망할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합니다.

일본 현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채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을 마친 일본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아직 장애인 올림픽이 남아 있지만 일단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선수단이 코로나 속에서 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는 역시 예상대로 올림픽 이전보다 약 1만 5000명대로 3.4배 정도 증가했고요.

즉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올림픽인 만큼 위험한 도박과 같았고 실제 공포성의 올림픽이었다고 이러한 평가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문제는 거기에 들어간 비용입니다. 적자도 역대 올림픽 중에 최고 수준이 될 것 같다, 이런 예측이 나오는데 과거 올림픽하고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일 것 같습니까?

[이영채]
그렇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1년 연기가 결정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약 36조 원에서 32조 이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관객으로 했기 때문에 훨씬 그 손해는 더 많다고 보고요. 역대 올림픽들을 보면 대부분 평균 100억 달러 정도의 적자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이번 도쿄 올림픽은 이후에 리모델링이라든지 다시 재분배를 위한 공사 비용도 다시 책정이 된다고 하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최악의 적자를 낸 올림픽이 아니었는가.

원래 국민들이 이것에 대한 청구서를 생각하면 많이 두려워하는 이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그런 것들을 입장료 수입이라든가 관광 수입 이런 거로 메워야 되는데 그게 없었으니까 완전히 고스란히 적자로 남는 거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개막 이후에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올림픽 전후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수준입니까?

[이영채]
실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23일에 일본 전체에서 약 4000명 정도 선이었는데 이후에 지금 현재는 약 1만 5000명 정도로 그 배가 3.4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계속 매일 1만 명대 이상을 계속 보이고 있고 실질적으로 코로나는 전국적인 확대 속에 계엄 긴급사태 선언도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 병실 문제가 생기고 치료 장비 문제가 생기고 난리가 납니다마는 일본 정부는 아마 입원 제한 카드까지 꺼내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러면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이영채]
올림픽 기간 중에 결국에는 의료붕괴가 역시 임박을 했고 지난 8월 1일까지 보면 전국에서 약 2000명 건 이상이 병실이 부족해서 구급 이송 곤란이 있었고 그리고 지금 현재 전국적으로 보면 약 4만 5000명 정도가 자택 대기 중에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망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올림픽은 이뤄졌지만 의료붕괴라는 이러한 결과도 함께 가져왔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정권을 다시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면서 개최를 강행했습니다마는 스가 총리 지지율은 폐막 후에 더 떨어졌다고 듣습니다. 어느 정도 떨어진 건가요?

[이영채]
개막 바로 직전에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31% 정도로 최악이라고 했는데 지금 현재 폐막식 현재는 28% 정도로 그것보다 훨씬 더 낮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음 정권에 스가 정권이 퇴진하기를 바란다는 여론이 60%에 임박하고 있고 일본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70% 선에 달하고 있어서 실제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스가 정권이 노렸던 정권 연장이라든지 지지율 상승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도쿄올림픽을 시작하기 전에 독도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응원 플래카드 문제 가지고 한일 간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쿄올림픽 폐막식 중계 화면에 우리 선수단의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한국을 건너뛴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관련해서 어떤 얘기가 나옵니까?

[이영채]
올림픽 기간 중에 한국 선수촌에 대한 일본 각종 미디어들이 여러 비판적인 보도가 많이 있었고요. 폐막식 중에서도 일부 채널에서 한국 선수단이 보이지 않는 모습에 그런 오해도 있었지만 그렇지만 그건 전체 참가는 아니었던 것 같고요.

여하튼 올림픽이 그래도 무사하게 끝났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일 간에도 새로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런 여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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