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현지시간 21일 아프간 가니 전 대통령의 친동생 61살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고, 이 자리에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참석한 장면이라는 동영상이 퍼졌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한 무리의 남성이 서로 손을 모으고 구호를 외친 뒤 이마에 키스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이라는 사업체의 회장으로, 가니 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니 전 대통령과 가족은 하슈마트의 '탈레반 충성 맹세' 동영상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간 안팎의 네티즌들은 "가니 전 대통령은 현금을 챙겨 도주하고, 동생은 탈레반의 손을 잡았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니 전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군한 뒤 해외로 달아나 아랍에미리트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가니 전 대통령은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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