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소유했던 다이아몬드 팔찌 두 개가 경매에 나온다.
지난 8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오는 11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를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팔찌의 낙찰가는 최소 200만 달러(약 23억 원)에서 최대 400만 달러(약 47억 원)로 예상된다.
각 팔찌는 1~4캐럿 다이아몬드 112개로 구성돼 약 140~150캐럿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의 보석 전문가 마리 세실 시사몰로는 AFP 통신에 "추정 가격에는 다이아몬드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마리 앙투아네트가 착용했던 팔찌를 실제 착용해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팔찌가 추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8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던 마리 앙투아네트 소유 팬던트는 낙찰 예상가가 최대 200만 달러였지만 최종 약 3,600만 달러(약 421억 원)에 낙찰됐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14세에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팔찌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에 오른 지 2년 후인 1776년 파리 보석상에게 주문해 구입한 것이다. 당시에도 엄청난 액수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했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37세였던 1793년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이 팔찌는 프랑스 대혁명 뒤에도 살아남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딸에게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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