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1일 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한 동물원 직원들은 최근 고릴라 일부가 콧물과 기침,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을 겪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원은 조지아대학 수의학 진단 실험실로 배설물 샘플 등을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물원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무증상이었던 사육사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동물원 건강 책임자인 샘 리베라는 "우리는 감염된 고릴라들을 매우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그들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다 면밀한 검사를 위해 아이오와주 에임스에 있는 국립수의학연구소에 추가 검사 샘플을 보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특히 코로나 합병증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60세 수컷 고릴라 오지에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동물원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동물들에게 수의학용으로 개발된 조에티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접종 대상은 보르네온 오랑우탄과 수마트라 오랑우탄, 수마트라 호랑이, 아프리카 사자, 그리고 구름 표범 등이다.
지난 2월,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49세 수컷 윈스턴 등 로랜드 고릴라 8마리가 질병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또한 7월 캘리포니아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눈표범 두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순조롭게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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