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전파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바이럴 로드'를 줄이는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3차 접종을 하면 다시 백신의 예방 효과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바이럴 로드는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바이러스 전파력과 비례 관계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 1만 1천 명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백신 미접종자, 2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돌파 감염자, 추가 접종 후 돌파 감염자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2차 접종 후 2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바이럴 로드가 더 낮았다. 증상도 적었고 전파력도 낮았다.
그러나 백신 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연구 대상자들의 면역력이 감소하고 바이럴 로드도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면역력 감소, 바이럴 로드 증가는 2차 백신 접종 후 6개월쯤 최고조에 달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박사 과정의 레빈-티에펜브룬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시간의 지남에 따라 점차 약해져서 6개월 후에는 바이럴 로드가 다시 증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면서도 "하지만 부스터 샷으로 바이럴 로드를 이전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니온의 로이 키쇼니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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