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현지 시각 24일 사기 등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가택연금 중인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연기하기로 멍완저우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케슬러 미 법무차관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멍 부회장이 미 법무부와의 합의 사항을 모두 이행할 경우 그녀의 혐의를 기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멍 부회장에 대한 사기·공모 등의 혐의는 내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입니다.
멍 부회장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청문회에 출석해 화웨이의 이란 사업에 관해 HSBC 은행에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의가 멍 부회장 개인에게만 해당 되며 화웨이 법인에 대한 관련 혐의는 유지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멍 부회장은 조만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화웨이와 이란의 거래와 관련된 사기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의 송환 여부에 대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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