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지도자·부호 탈세·불법 폭로...'판도라 페이퍼스'

2021.10.04 오후 09:22
[앵커]
세계 유명 정치인과 지도자, 부호들이 탈세와 돈세탁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보고서, '판도라 페이퍼스'가 공개됐습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체코 총리, 케냐 대통령 등 수백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도라 페이퍼스'라는 보고서에는 330여 명의 정치인을 포함해 세계 저명 인사 수백 명의 탈세와 불법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14개 기업에서 입수한 천200만 개의 파일을 검토했습니다.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은 변호사와 회계사를 시켜 최소 36개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미국과 영국에서 저택 14개를 사는데 천억 원대를 썼습니다.

국왕 측은 세법에 따랐고 자금을 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부부는 100억 원대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을 보유한 버진아일랜드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바레인의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이 업체를 사면서 약 5억 원의 세금을 절감했습니다.

반부패를 강조했던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파나마 내 비밀재단을 통해 혜택을 누렸습니다.

바비시 체코 총리는 프랑스 칸 인근의 부동산을 사면서 260억 원대를 유령회사에 투자했지만, 이 부동산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음해라고 주장합니다.

[안드레이 바비시 / 체코 총리 : 2009년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선거 토론회 직전에 이런 폭로가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측근들도 비밀자산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샀습니다.

부호 중에는 터키의 건설업계 거물 일리카크와 소프트웨어사 레이놀즈 앤드 레이놀즈의 전 CEO 브로크만 등이 있습니다.

2016년 비슷한 내용의 파나마 페이퍼스에 뒤이은 이 방대한 보고서 작성에는 117개국 언론인 600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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