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펑솨이 사건' 일파 만파...영상 공개했지만 의혹 여전

2021.11.21 오후 10:37
[앵커]
중국 전 부총리와 강압적 성관계를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이 국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가 펑솨이가 공개석상에 나타난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는데 의혹은 여전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에 이어 이듬해 세계여자프로테니스,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지난 2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이후 행방과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자 조코비치와 오사카 나오미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잇따라 펑솨이의 안전 확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와 미국 백악관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펑솨이 선수가 전직 중국 고위관계자의 성폭력을 폭로한 뒤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중국 당국이 그녀의 행방과 안전을 입증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러면서 '펑솨이 사건'은 중국 인권문제, 비밀주의와 언론통제 문제까지 제기되며 국제적인 핫이슈가 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에 찍힌 뒤 한동안 사라졌던 여배우 판빙빙과 자오웨이, 기업인 마윈의 사연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 일부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는 추가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중국 관영 매체는 펑솨이가 19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동영상과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영상과 사진 속에서 펑솨이는 밝은 모습이지만 미투 폭로 뒤 어떻게 지냈는지, 중국 정부의 강압은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제로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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