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이 주도한 경제 성장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기시다 정권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민영 위성방송에 출연해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방향은 "아베노믹스에서 바뀌지 말아야 한다"며 "시장도 그렇게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분배를 강조하며 앞세운 이른바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해 "사회주의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지면 시장도 마이너스로 반응할 것"이라며 "성장에서 눈을 돌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사회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받아 온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나겠다며, 소득 증대와 함께 분배에 중점을 둔 '새로운 자본주의'를 자신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이번 발언은 대중국 강경 입장을 앞세우며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압박한 데 이어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기시다 총리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속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히는 '아베 마스크' 폐기 방침뿐 아니라 정부 예산으로 지역구 인사를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벚꽃을 보는 모임'을 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아베 전 총리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4%p 오른 65%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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