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일상회복을 기원하는 새해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강물 다이빙'같은 전통 이벤트가 이어졌고, 규모는 줄었지만 '새해 퍼레이드'도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수영복 차림의 노인이 다리 위에서 강물로 힘차게 점프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티버강 다이빙'입니다.
1946년 실업자가 된 한 구조대원이 수영 실력을 홍보하기 위해 했던 이벤트가 전통이 됐습니다.
[마우리찌오 파우물리 / 다이버 :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팬데믹을 생각하면 인내가 좀 필요하겠죠.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포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일 베를린의 한 수영 클럽도 전통을 지켰습니다.
새해 첫날, 개성이 톡톡 튀는 복장을 갖추고 오랑케 호수에 모여 수영을 즐기는 겁니다.
올해는 날씨가 포근해 한결 수월했습니다.
[크리스탈 바르트 / 베를린 물개클럽 회원 : 이건 매우 중요해요. 저와 남편이 30년간 해왔어요. '겨울 수영' 없는 겨울은 상상도 못 해요.]
새해 첫날, 포르투갈의 남부 해안도시 사그레스에서는 74살 노인이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카누 한 척에 몸을 싣고 90일 동안 대서양을 횡단할 예정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 각국의 새해맞이 전통행사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행사가 상당 부분 축소됐지만 중국의 용춤부터 남미 전통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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