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베이징 오미크론 캐나다발 국제우편물 탓 아냐" 반박

2022.01.19 오후 02:15
YTN 자료화면
중국 베이징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처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우편배달물 때문이라는 중국 당국의 주장에 대해 캐나다 보건부가 반박했다.

19일, 캐나다 당국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서면 질문에 "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배송기간이 며칠 또는 몇 주나 걸리는 제품이나 소포에서 퍼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앞서 17일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베이징 거주자가 해외발 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자는 국제 우편물을 취급하는데 그가 지난 11일 받은 국제 우편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우편물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돼 미국,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어서, 감염자가 발병 전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으며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 중에 확진자가 없었고,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미국과 싱가포르발 중국 방문자와 이번 감염자 간에 유사성이 있다는 점 등을 추가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골드먼 미국 럿거스대 미생물학 교수는 "토론토에서 발송한 편지가 나흘 후 베이징에 있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많은 연구원이 종이와 같은 표면에 대해 열심히, 반복적으로 들여다봤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한두 시간 후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편물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바이러스 RNA가 발견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바이러스의 사체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놀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이나 인간 숙주가 필요하며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는 증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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