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위안부 모집에 일본 정부의 개입을 부정하는 등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혀온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가 사망했습니다.
향년 89세인 이시하라 전 지사는 대학 재학 중 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받는 등 촉망받는 소설가로 활동하다 1968년 자민당 참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9선에 걸쳐 의원 활동을 이어간 고인은 1999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13년간 재임했습니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2013년 6월 도쿄 시내 가두연설에서 "위안부를 알선한 것은 상인들인데 국가가 했다고 한 것이 고노 담화"라고 밝힌 바 있으며, 조선을 식민지로 한 것에 대해 자국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숱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했으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대표적 우경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지난 2014년 중의원 선거에 낙선해 정계를 은퇴한 고인은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미움을 받으며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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