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을 포함한 통화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다음 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현지 시간 16일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물가상승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위원들은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계속해서 연준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립 팔럼보 / 팔럼보 자산관리 대표 :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열리는 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1월 정례회의 후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7.5% 급등한 것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연준은 또 현재 연준이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대차대조표를 상당 규모 축소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의 대규모 축소는 이미 1월 성명에서도 확인했던 것이어서 회의록 공개가 미국 증시에 충격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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