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간인 대피 또 실패...러, 최대 항구 오데사 공격 임박

2022.03.07 오전 03:24
[앵커]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오데사 장악을 위한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이 계속된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

병원에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스바토슬라브 보로딘 / 우크라이나 군인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폭발이 일어났고 컴컴해서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리우폴 일대가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또다시 무산되며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통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탈출을 막았다고 비난했고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포격으로 실패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인 오데사 장악을 위한 공격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사람들이 이미 오데사를 다녀갔습니다.]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 요충지 헤르손과 아조프해의 핵심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이어 오데사까지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의 해상 교통·무역로는 사실상 모두 막히는 셈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이 현지 시각 7일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간의 3자 회담 개최에 동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발표했습니다.

다만, 회담 장소를 체르노빌로 하자는 IAEA 측의 제안과 달리 회담을 온라인이나 제3국에서 하자고 역제안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원전들 안전을 위한 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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