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형 코로나19 백신을 활용해 올해 가을 이후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도쿄신문 등이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 가능성이 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이런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유효한 데이터가 제한돼 있기는 하지만 개량 백신으로 적어도 중증화를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확보되는 데이터나 세계 여러 나라의 동향까지 고려해 전문가 회의를 거쳐 사용할 백신의 종류나 접종 대상자 등을 결정합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에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시설 직원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18세 이상으로 4차 접종을 한정했는데 대상을 넓힌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이른바 7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나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처럼 주민들의 행동에 추가 제약을 가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22일) 나가노현에서 열린 행사 강연에서 "정부로서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행동 제한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밀접 접촉자의 자가 격리기간을 원칙적으로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고 어제(22일) 발표했습니다.
격리 이틀째와 사흘째에 키트를 사용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은 "밀접 접촉자가 급증해서 사회 기능 유지에 영향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 방지 대책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을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습니다.
NHK의 집계를 보면 일본에서는 어제(22일) 코로나19 확진자 19만5천159명이 새로 파악됐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9만1천878명, 89.0%)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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