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중수교 30주년, 정상 간 서한 교환..."대면 협의 기대"·"전략 소통 강화"

2022.08.24 오후 11:11
[앵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양국 정상은 축하 서한을 교환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대면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 없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양국 정상이 축하 서한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울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각각 참석해 축사를 대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지난 3월 25일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언급했습니다.

호혜 정신에 기반해 앞으로 30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자며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2014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시 주석의 재 방한을 요청한 걸로 풀이됩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미래 30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주석님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진핑 주석도 윤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내실 있는 우호 관계를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제안한 정상회담이나 방한 계획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왕이 / 中 외교부장 :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중한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합니다.]

베이징의 행사 장소인 댜오위타이 17호각은 30년 전 한중 수교 서명식이 이뤄졌던 곳입니다.

이념을 뛰어넘어 손을 맞잡았던 양국의 초심을 강조하는 장소 선정입니다.

앞서 20주년 땐 시진핑 당시 국가 부주석이 주빈이었고,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바닥을 쳤던 25주년에도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참석했습니다.

한중 정상이 서한을 교환하긴 했지만, 수교 30주년 기념식을 장관급 행사로 치른 것을 두고 예년에 비해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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