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서는 첫 수상이어서 세계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태욱 기자!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두 개 부분을 수상했군요.
[기자]
오징어게임은 오늘 에미상 본상 시상식에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이 가운데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이정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수상소식이 전해진 건 감독상이었는데요.
3시간짜리 시상식에서 마지막 30분을 남기고 감독상 수상자로 황 감독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차지한 건 처음입니다.
쟁쟁한 경쟁자였던 '석세션'과 세브란스 감독 등을 제치고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큽니다.
황 감독은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는데요.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감독상 수상이 비영어권 수상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오겠다"며 다시 감독상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배우 이정재 씨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첫 수상인데요
한국 배우가 한국에서 한국어로 연기해 주연상을 받은 것은 에미상 역사상 전례 없는 일입니다.
이정재 씨는 일일이 동료 배우들과 황 감독의 이름을 거명하며 함께 거둔 성과임을 강조했습니다.
영예의 작품상은 아쉽게 놓쳤습니다.
드라마 종가 HBO가 공을 들인 석세션에 작품상이 돌아갔습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와 박해수, 정호영 씨는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주 열린 에미상 기술 스태프 부문에서 단역상과 미술상, 스턴트 상 등 4개 부문을 이미 수상한 오징어 게임은 추가 수상으로 모두 6개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거둔 첫 쾌거여서 한국 드라마를 넘어 세계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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