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한미군 "비상계획 마련"...타이완 격랑 한반도까지?

2022.09.22 오전 12:23
[앵커]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의 타이완 침공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을 사이에 둔 미중 대결의 불씨가 한반도까지 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미국의 한 싱크탱크와 화상 대담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에 대비한 한국군과 논의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폴 러캐머라 /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 비상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시나리오의) 2차, 3차 파급 효과를 들여다 보는 건 신중한 처사입니다.]

타이완 해협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사령관은 또 과거 베트남 전쟁 등을 예로 들며 한국군의 직간접 지원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미군이 타이완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라 더 심상치 않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 (미군이 타이완 섬을 방어하나요?) 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때마침 미국과 캐나다 전함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정례 항행이라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합니다.

미국의 경고 신호에 대한 중국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 '천군을 잃더라도 한치의 땅도 놓칠 수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들의 의지와 결심입니다.]

미국의 행동은 타이완 독립 반대를 포함한 '4불 1무의' 약속에 역행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중국과 주한미군의 비상계획까지 언급한 미국,

타이완 해협에 몰아친 폭풍에 한반도까지 휘말리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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