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가 10년 만에 수천만 달러 상당의 탈세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은 오늘 파키아오가 해당 혐의와 관련해 최근 열린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파키아오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3천700만 달러, 우리 돈 527억 원어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난 2012년 국세청에 의해 탈세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필리핀은 당시 고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주도하에 대대적인 부패와 탈세 범죄 단속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아노는 필리핀이 아닌 미국 당국에 세금을 냈으며 양국 간에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필리핀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맞서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세 항소법원은 당국이 적용한 혐의와 관련한 "당국의 기소는 확인되지 않는 언론 보도에 기반하는 등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파키아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지난달 29일에 열렸으나 재판 결과는 어제 공개됐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파키아오는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복싱 선수로 활동한 기간에 정부를 돕기 위해 모든 세금을 충실히 납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지난해 8월 세계복싱협회, WBA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쿠바의 우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한 뒤 링을 떠났습니다.
이어 전직 상원의원으로 올해 5월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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