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리우드Y] 칸예 웨스트, 반(反) 유대 발언 논란...SNS 계정 정지

2022.10.11 오전 09:40
래퍼 칸예 웨스트(Ye)가 SNS에서 반(反)유대 발언을 해 계정이 정지됐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Meta)는 칸예 웨스트가 게시물 규칙을 위반해 계정에서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칸예 웨스트가 "오늘 밤 조금 졸린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유대인들에 대해 '데스콘 3(death con3)을 발동할 것"이라고 적은 글이다. 데스콘 3은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을 빗댄 말이다.

이에 앞서 웨스트는 지난 3일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된 인권 운동의 슬로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비꼰 것으로 추측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래퍼 디디(Diddy), 모델 지지 하디드 등의 유명인사들이 칸예 웨스트의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SNS 계정에 "당신에게 나를 저격하라고 한 유대인들에게 그 누구도 나를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을 본보기 삼아서 보여줄 것"이라며 "이제 가서 당신 할 일이나 해"라고 맞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웨스트는 SNS에서 자신의 게시글이 차단된 것에 대해 유대인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유대인위원회(AJC)는 칸예 웨스트가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를 심화시켰다"며 "웨스트는 반유대주의를 사용하지 않고 주장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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