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가 핵 억지 연습을 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연례적인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실시한다고 미국에 통보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로부터 그롬 훈련에 대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롬은 우리말로 우뢰를 뜻하며 이 훈련은 러시아가 매년 10월 말 실시하는 대규모 핵전쟁 훈련입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은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전에 강조한 대로 이는 러시아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일상적인 훈련입니다. 러시아는 투명하게 통지를 해야 하는 군비통제 의무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이 이상 더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러시아가 과거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있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미국에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핵전쟁 훈련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 위협 발언을 해온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핵무기 이동의 명분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는 군 준비태세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현시점에서 전략 태세를 바꿀 어떤 필요성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현재까지 러시아가 핵무기나 더티 밤을 배치하려는 결정이나 의도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저위력 방사성 폭탄을 말합니다.
피해가 막대한 핵무기와 달리 일정한 지역에 대한 핵 오염을 노리는 무기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