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베이징 마라톤 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신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되는데, 반대로 방역 고삐를 더 조일 거란 발표도 나와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천안문 앞에 운집한 마라토너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환호를 외치며 쏟아져 나갑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베이징 마라톤 대회, 방역 고삐를 푸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올해 40주년을 맞은 베이징 마라톤 대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열린 가장 큰 군중형 체육 대회입니다.]
집권 3기를 연 시진핑 주석은 최근 베이징에 찾아온 각국 정상들과 노마스크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맞춰서는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 140대, 24조 원어치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국제 항공노선 증편과 입국 격리 (10일→7일) 단축설에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증권가에선 중국 지도부가 제로코로나 해제를 논의 중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시진핑 3연임 확정이후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웅크렸던 14억 인구가 기지개를 펼거란 말에 국제 유가까지 들썩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주말에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방역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후샹 /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대변인 : 해외 유입 및 국내 반등 방지 전략과 제로코로나 방침을 견지하고 과학적인 각종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입니다.]
실제 허난성 아이폰 공장이나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처럼 여전히 엄격한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내 감염 재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제로코로나를 풀더라도 당 대회 못지 않은 정치 행사인 내년 3월 '양회' 이후가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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