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물 벽 등에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 예술가로 유명한 뱅크시가 우크라이나에도 작품을 남겨 화제를 모았는데요.
뱅크시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업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오늘 새벽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물감 통을 챙기고, 골판지를 자르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붓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폐허가 되기 전 욕실에서 한가롭게 목욕을 하던 노인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손과 뒷모습만 보여준 사람은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입니다.
뱅크시는 이전에도 위기지역에 작품을 남겼는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거리가 캔버스가 됐습니다.
뼈대만 남은 건물 벽에서 아슬아슬 물구나무 선 체조 선수와
유도복을 입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시원하게 메다꽂는 어린 소년 등
그의 작품은 이번에도 아름답고, 예리했습니다.
[드미트로 / 보로디안카 주민 : 뱅크시의 작품이 여기 있어서 기쁩니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이 그림은 영원히 기억할 것 같습니다.]
뱅크시는 이밖에도, 목욕 가운 차림의 여성이 방독면을 쓰고 소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과
탱크 장벽을 시소로 사용하는 아이들 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알리나 마주르 / 키이우 주민 : 뱅크시 같은 유명 작가가 러시아가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전세계에 보여주는 건 우크라이나로선 매우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뱅크시는 작품 경매가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 작가지만 아직도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작품 활동도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처음에 한 장의 사진만 보여주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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