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이스라엘에서 역대 최악의 극우 정권이 출범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유혈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교황은 대화를 호소했지만 양측의 충돌이 앞으로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천으로 덮인 남편의 시신이 들어오고, 이어서 부인도 남편 곁에 자리를 잡습니다.
전날 예루살렘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숨진 7명의 희생자 가운데 부부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정부는 총격 용의자들의 집을 용접까지 동원해 봉인하고 가족에 대해선 사회보장 혜택도 박탈했습니다.
또 총기소지 규정을 완화해 자위권을 높이고 정착촌 건설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상황을 악화시킬 계획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테러리즘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강철 주먹과 강력하고 신속하며 정확한 대응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근 유혈 충돌은 지난해 12월 네타냐후 정권의 출범이 그 시작입니다.
출범 일주일 뒤인 지난 3일 극우 성향의 국가안보 장관이 반대를 무릅쓰고 동예루살렘 성지를 전격 방문했고
26일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제닌 난민촌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무장단체 대원과 주민 10명을 사살했습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7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숨겨진 무기공장이라며 공중 폭격을 가했습니다.
피의 악순환은 결국 7명이 숨지는 예루살렘 총격 난사와 13살 팔레스타인 소년의 총격 가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 진영의 무력 충돌 상황을 규탄하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양측 정부와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지체하지 말고 대화를 포함한 다른 길을 통해 진정성 있게 평화를 모색해 주세요.]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긴장 완화를 모색합니다.
하지만 집권을 위해 극우집단과 손잡은 네타냐후 정권이 강경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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