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전 세계 가상화폐 해킹 범죄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의 소행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북한 김정일과 김정은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에 있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작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38억 달러, 우리 돈 4조 6천 억 원 가량의 가상화폐가 도난됐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5억 달러, 13%가량 해킹 액수가 늘어난 겁니다.
특히 전체 가상화폐 해킹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훔친 액수가 무려 16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2조 원이 넘어 전체 43%에 달합니다.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50만 달러에 불과했던 해킹은 2018년 5억 달러를 넘긴 뒤 다소 주춤했지만 2021년 4억 달러를 넘긴 뒤 작년엔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 4천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걸 고려하면 가상화폐 해킹이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탄도미사일을 70발이나 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UN 등은 돈줄이 막힌 북한이 가상화폐 해킹에 의존해 미사일 발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스탈린, 마오쩌뚱 등과 함께 김정일과 김정은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미국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도 절반이 넘는 109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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