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도발을 견제하는 한미일 해상 훈련에 중국이 먼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훈련 투입을 직접 비난하며 한반도가 지척인 곳에서 맞불 무력시위에도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군함이 해상 표적을 향해 불을 뿜습니다.
바다를 뚫고 올라온 포연이 해역을 가득 메웁니다.
중국 동부 전구가 함대를 편성해 실사격과 잠수함 탐지 훈련을 벌였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서해 북부에서도 열흘 동안 민간의 항행이 금지됐습니다.
한반도가 지척인 보하이만 입구에서 실탄 사격을 공지한 겁니다.
한미일 3국이 제주 남부 해역에서 벌이는 연합 훈련에 대한 맞불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의 훈련 투입을 직접 거론하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원인을 꼬리를 무는 연합 훈련 탓으로 돌렸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미일 연합 훈련이 뒤따라 펼쳐지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주변을 여전히 배회하는 게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식지 않는 주요 원인입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만난 중러 정상도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에 미국이 호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북한만 두둔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북핵 위협에 직면한 한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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