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바흐무트 95% 통제 주장..."우크라 장기전은 러에 유리"

2023.05.07 오후 10:45
러시아 용병 바그너 수장 "바흐무트 95% 통제"
우크라 국방부 "러, 바흐무트에서 백린탄 사용"
뉴욕타임스 "전쟁 장기화할수록 러시아에 유리"
"우크라, 서방지원에 부담 가중…美 대선도 변수"
[앵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95%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유리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북쪽으로 진격하는 러시아 부대를 향해 곡사포를 발사합니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그 뒤는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게 됩니다.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95% 통제하고 있다며 도시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군이 전투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략 요충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르 사비우크 / 포병부대 사령관 :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북쪽으로) 전진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쏘고 우리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 영상을 올리며 러시아가 바흐무트 비점령 지역에 치명적인 백린탄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을 분석한 BBC는 백린탄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러시아 측에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병력과 군수 자원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내년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이 집권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르체아 게오아나 / 나토 사무차장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강조했듯이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푸틴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2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로 동원했고 대다수는 훈련 중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동부 전선은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BBC는 공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러시아가 대부분을 장악한 자포리자를 꼽았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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