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 '백조의 호수'가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낙찰가는 66억~183억 원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재정상 어려움을 겪은 한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내놓는다. 수익금 일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다이애나비가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착용한 해당 주얼리 세트는 총 51캐럿 다이아몬드 178개,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귀걸이 등으로 구성됐다. 다이애나비가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목걸이를 착용해 '백조의 호수 세트'로 불려왔다.
이 주얼리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1996년 이혼한 후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니알 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 유족에게서 약 100만 달러에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구입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영국 왕실 팬인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이 세트를 소유하게 됐으나, 결국 경매에 부치게 됐다.
'백조의 호수 세트'는 다음 달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전시된 뒤 뉴욕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 파운드(약 66억~183억 원)로 예상했다.
건지스 대표 알런 에팅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들이 백조의 호수 세트를 지금 팔려고 결심하게 만든 계기"라며 "현 상황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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