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소치 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타타르카 FM'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그래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았고, 다행히 두 번째는 문제가 없어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 라고 부인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발언 자체가 약물을 사용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타타르카 FM'은 공개 하루 만에 영상을 삭제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했을 당시에도 도핑 의혹을 받았다. 그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4.59점을 받아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불안한 착지를 선보이고도 후한 점수를 받아 편파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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