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월북한 주한미군의 송환을 위해 북한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판문점에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이 소통하는 직통 전화기를 통해 북한군에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북한군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서울에서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북한군과 지속해 대화하고 있다. 그 연락 수단은 열려있고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JSA에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이 소통하는 직통 전화기, 일명 핑크폰을 통해 북한군에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가 핑크폰을 통해 보낸 메시지가 무엇이고 북한군은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더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슨 부사령관은 분명히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며 "주요 관심사는 킹의 안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가 입수한 미군 내부 문서를 인용해 킹이 지난해 체포돼 징계를 받았을 때 지휘관들에게 소속 부대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ABC 방송도 킹이 지난해 9월 4일에도 복무지를 이탈했고 소재 파악이 이뤄진 뒤에도 기지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킹과 관련해 북측에 연락했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지난 19일)] : 국방부는 북한 인민군 카운터파트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북한은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킹 이병의 행방을 알고 싶고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했지만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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