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법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둘째 아들인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특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특검 개시를 알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으로 임명돼 2019년부터 5년째 헌터 바이든 수사를 이어오고 있는 데이비드 웨이스를 특검으로 지명했습니다.
[메릭 갈런드 / 미 법무장관 : 웨이스 검사장은 현재 상황이 특별검사로 계속해서 수사해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자신을 특검으로 지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가 부통령일 때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임원으로 있으면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과 중국 에너지 회사에서 이유가 불분명한 돈 수백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마약 복용 중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탈세 혐의 기소를 막기 위한 외압이 있었다는 국세청 직원 폭로가 나오면서 공화당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 하원 의장 (공화당) : 이 나라에 두 개의 사법체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헌터 바이든에 대해서는 연방정부가 판사가 막을 때까지 어떻게든 보호막을 치려고 하는 걸 봤습니다.]
헌터 바이든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특검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입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세 번째 기소된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내에서 법무부가 트럼프 수사는 질질 끈 반면 대통령에 대해선 불필요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이 헌터 바이든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특검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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