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번 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입에 쏠렸었는데요.
잭슨홀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미 시장은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물가와 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현지 시간, 지난 금요일 열렸던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여전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다소 매파적 목소리를 냈는데, 시장은 다르게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파월 미 연준의장이 뭐라고 말했건 간에 미국의 금리인상은 끝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다음 달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를 인하하느냐로 이미 돌아서고 있다면서 연준의 다음 조치는 사실상 금리인하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뭐라고 말할 지에 온통 쏠렸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라면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다소 매파적으로 들렸지만, 사실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파월 의장은 또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매파적이라기 보다는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실제 시장의 충격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국채금리와 달러의 등락폭이 잠시 확대됐지만, 이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정책을 판단하는 두 축이죠 물가와 고용에 관련된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고요?
[기자]
이번 주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특히 시장은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는데,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와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기업들이 7월에 얼마나 많은 신규 인원을 뽑으려 했는지, 노동자들의 일자리 갈아타기는 어떤 양상을 보였는지 등이 이 통계로 확인됩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더 이상 없을지 여부를 결정할 인플레이션 핵심 배경 지표가 바로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됩니다.
지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치도 발표됩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속보치 이후로 나오는 두 번째 수치입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세 차례에 걸쳐서 확정되는데,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의 경제는 사실상 연준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지나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이는 수요로 연결되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은 예상처럼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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