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요소 수출 통제에 나선 배경으로 인도의 비료용 요소 사재기가 꼽힙니다.
중국 관영지는 의심병·공황증이란 표현을 써가며 한국만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비꼬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1년 10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촉발된 요소수 품귀 현상.
[화물차 운전기사 (지난 2021년) : 나도 부산에서 왔는데, 요소수 찾아서 집집마다 다녀도 없어!]
당시 통계 자료를 보면 인도의 비료용 요소 싹쓸이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그해 9월 중국의 요소 수출은 109만 톤으로 크게 늘었는데, 그중 75%인 82만 톤이 인도로 갔습니다.
2022년엔 조용히 넘어간 인도, 올해 9월 다시 중국산 요소 86만 톤을 사재기했습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물량은 118만 톤으로 한 달 사이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중국 내 요소 재고량은 47만 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내수 시장 안정을 위해 수급 조절에 나섰을 뿐 정치적 고려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화학비료 생산 및 소비 대국입니다. 올해 10월까지 2,572만 톤을 수출해 작년보다 28.8% 늘었습니다.]
그러나 관영 신문은 한국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며 의심병과 공황증이란 말로 비꼬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동참한 탓에 요소수로 보복 당할까 제 발을 저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년 전 요소수 대란 때처럼 우호적 협상을 통해 중국에서 요소를 긴급 수입할 수 있을 거라고 훈수를 뒀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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