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소뼈를 색칠해 호랑이 뼈라고 속인 후 판매해 온 상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 등 온라인상에는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시장에서 가짜 호랑이 뼈를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지난해 12월에 촬영된 이 영상에서 상인들은 호랑이 뼈가 류머티즘, 다리 통증, 허리 통증에 효과적이라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호랑이 뼈를 100위안(약 8만 4,0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뼈는 호랑이 뼈가 아닌 색칠한 소뼈였다. 적발된 상인들도 “소뼈가 호랑이 뼈처럼 보일 수 있게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칠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중국은 1993년에 호랑이 뼈를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것과 호랑이 뼈를 함유한 모든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호랑이 뼈가 체내 염증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지며 암암리에 불법적인 거래가 성행해 왔다.
한편 중국 현지 법에 따르면 코끼리 상아, 호랑이 뼈, 코뿔소 등 희귀 야생 동물의 사체를 불법적으로 거래하면 징역형 등 무거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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