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똥 단속하려고 '반려견 DNA 검사 의무화' 추진하는 도시

2024.01.20 오전 10:00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개똥 단속을 위해 관할 지역 내 모든 반려견에게 DNA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차노 당국은 거리에 방치된 개 배설물이 어떤 개에서 나온 것인지 추적하기 위해 도시 내 모든 반려견이 DNA 검사를 받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당국은 DNA 분석으로 개 주인을 확인하게 되면 292∼1천48유로(약 42만∼15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약 4만 5천 마리의 반려견이 있는데 검사비 65유로(약 9만 5천 원)는 주인이 부담해야 한다.

볼차노 당국은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반려견 DNA 검사를 완료하라고 독려했으나 현재까지 검사에 응한 주민은 전체 주민의 4.5%인 5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민들은 DNA 검사 비용 부담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반려견 배설물을 제때 치우는 주인이 애꿎은 피해를 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도 반려견 추적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용을 당국이 어떤 식으로 충당할 것인지 만약 유기견이나 관광객이 데리고 온 반려견의 짓일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볼차노시의 수의과 국장인 파올로 참보토는 3월 말부터는 반려견 DNA 검사가 의무화된다며 반려견을 정부에 등록하지 않는 주인에게 큰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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