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출고 두 달 만에 차체 표면이 녹슬었다는 불만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미 CBS 뉴스 등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 게시자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며 "내가 본 모든 (사이버트럭의) 사진들에서는 차가 밖에 놓여 있었다. 이제 서비스센터에 가야 하나?"라고 작성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을 발견했다며, 차체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차 위에 달라붙어 있던 작은 금속 먼지가 녹슬어 점 같은 자국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글에 "그렇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채널 '비어드 테슬라 가이'를 운영하는 저스틴 디마레 역시 이 문제를 영상으로 다루며 이것이 '녹 먼지'(rust dust)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녹 먼지가 자동차 공장의 최종 연마 과정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공기 중의 금속 입자들이 차 위에 쌓여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트럭은 1980년대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여 년 만에 스테인리스강을 차체 소재로 쓴 자동차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쓰지 않았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6만 990달러(약 8,148만 원)부터 시작되고 최고급 트림은 9만 9,990달러(약 1억 3,359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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