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AI동영상 생성 시스템 '소라'가 공개되자 중국도 자체 AI를 활용한 만화 영화를 내놨습니다.
중국의 AI 개발자들은 미국과 격차를 1~2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고전 시의 창작 배경을 소재로 한 7분짜리 만화 영화 시리즈입니다.
이번 주부터 관영 CCTV에서 방영 중인데, 시청률 4%를 넘길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중국의 자체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왕옌펑 / 상하이 인공지능 연구소의 주임 보좌관 : 텍스트 기반 동영상 생성 기술을 완전히 구현해서 오늘 모두가 볼 수 있는 만화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에서 선보인 AI 동영상 제작 시스템 '소라(SORA)'에 대한 반응이기도 합니다.
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중국 최대 사이버 보안 업체 창업자는 이렇게 경쟁심을 불태웠습니다.
[저우훙이 / 치후 360 창업자 :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지금 뒤처지는 1∼2년 정도의 시간은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라는 하드웨어 장벽도 뛰어넘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과학 기술 자립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양회에서도 AI는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정치·사상 검열은 AI 활용의 내용 측면에서 '유리 천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이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어니봇,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를 상징하는 숫자를 입력하자 경고 문구와 함께 채팅을 중단해버립니다.
사용자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AI 응용 프로그램 발전의 토양이 되는 만큼 중국 스스로 족쇄를 채운 채 경쟁에 뛰어드는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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