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현직 시장과 후보 등 52명이 살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 오는 6월 대통령 선거·국회의원 총선거·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가운데 후보로 나선 사람들과 현직 시장 등이 잇따라 피살되고 있다. 멕시코 싱크탱크 '선거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6월 16일부터 지금까지 현직 시장과 후보 등 52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에서 우리 당 소속 시장 후보가 살해됐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거리에서 이런 상황을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검찰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히셀라 하이탄(38) 셀라야 시장 후보는 산미겔옥토판 지역 전통 시장에서 유세를 준비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초아칸주 추루무코의 기예르모 토레스 시장이 식당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희생자는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는다. 앞서 2∼3월에도 푸에블라, 할리스코, 게레로, 미초아칸 등 여러 지역 시장 예비후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에서는 마약 카르텔 집단이 자신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할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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