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란 드론 격추 지원...바이든 "철통같이 방어"

2024.04.14 오전 11:58
[앵커]
미국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자 미리 준비한 군사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에도 급히 백악관으로 복귀해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엔도 안보리 회의를 서둘러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권준기 특파원!

미국은 이란 공격에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거죠?

[기자]
백악관은 이미 며칠 전부터 이란의 공격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거라고 예고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미리 방어를 위한 군사력을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축함 2척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하고 전투기를 대기시키는 등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을 보강해 놓은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군 전투기가 이란이 보낸 드론 일부를 이스라엘 영공에 도착하기 전에 격추 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 등에 출연해 미군은 이란 드론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며 미군 전력은 추가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공격 규모에 비해 이스라엘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했다고요?

[기자]
평소처럼 델라웨어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 급히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국가안보회의, NSC를 소집해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이란 공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란 공격에 대한 방어 뿐 아니라 이번 공격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SNS에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업데이트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갖고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유엔도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하기로 했죠?

[기자]
이란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유엔 안보리에 서둘러 회의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안보리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의 공격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안보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에 대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회의는 현지시간 14일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15일) 새벽 6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 문제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안보리 회의에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유럽 국가들도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정권의 무모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번 공격은 이란이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의 공격을 새로운 수준의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례 없는 조처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수준의 불안정성에 도달했고 군사적 확전 위험을 낳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란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전례 없는 분쟁 확대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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