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후보 대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였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분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덕적이고 유능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SNS 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만한 인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도 트럼프를 거짓말쟁이로 묘사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대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 방어에 나선 반면 해리스 부통령 측 인사들은 바이든을 대체할 차기 인사 하마평에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빠진 것에 대해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해리스 부통령 측이 바이든을 대신할 후보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백인 정치인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 민주당 내 다른 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타가 되려고 첫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려고 할 경우 역풍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바카리 셀러스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은 이 신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치어리더로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트럼프에 참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경우 현재 대선캠프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잠재적 대권 주자들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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