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의 바이든, 유세 대신 의원들과 잇단 화상회동

2024.07.14 오전 05:33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공개 유세 일정 없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화상회동을 하며 설득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델라웨어 레호보스비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민주당원 연대', '의회 진보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두 차례 화상회동을 하고 의원들을 직접 설득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화상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에서 꼭 승리하겠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2일에도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히스패닉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화상회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노력에도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이어지고 있고, 전날 화상 회동에선 한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내 핵심 지지 그룹인 '의회 블랙 코커스' 소속 흑인 의원들조차 아직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후보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흑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후원자,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한다면 후보로서 계속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반면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민주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이 늙고, 말실수하는 경향이 있으며, 걸음걸이가 뻣뻣하고 트럼프와 재앙적인 토론을 했다는 걸 알지만, 대통령 선거는 엔터테인먼트 콘테스트가 아니며 90분간의 토론으로 시작하거나 끝나지도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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