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중인 미얀마에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피난민 200명 이상이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포격과 드론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마웅도 지역의 로힝야족 주민들이 인접한 방글라데시로 피난하기 위해 양국 사이를 흐르는 나프강을 건너려다가 드론 폭탄 공격과 포격으로 다수 숨졌다고 복수의 생존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경없는의사회도 성명에서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부상자들에 따르면 나프강 강가에서 이들이 폭격당했고 시신 수백 구가 널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서도 나프강 강가 근처 도로에 성인과 어린이 시신 수십 구가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라칸군은 지난 5월 라까인주 주요 도시 부띠다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로힝야족 마을 사람들을 쫓아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어 6월에는 로힝야족 약 7만 명이 사는 마웅도 지역 주민에게 모두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서 오래전부터 탄압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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