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내각이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자국군 주둔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밤 안보내각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에 병력을 유지하자고 제안하며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이 가능했던 것은 이곳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내각은 각료 8명의 찬성으로 이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군 주둔 방안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미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며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병력 유지 시 하마스와 휴전 회담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은 휴전 협상의 최대 쟁점입니다.
하마스는 휴전 시 이스라엘이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곳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와 물자를 밀수한다며 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를 따라 지중해 바닷가부터 이스라엘 측 케렘샬롬 검문소까지 이어지는 약 14㎞ 길이의 완충지대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도 필라델피 회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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