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8월 23일) :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습니다. 방향은 분명합니다.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변동 폭을 가늠할 물가지표가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거비는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게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둔화하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근원 CPI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할 때 더 주시하는 지표인 만큼,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이른바 '빅컷' 기대감은 한풀 꺾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금리 전망 시스템인 페드워치도 CPI 발표 이후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85%로 점쳤습니다.
[크리스토퍼 루가버 / AP통신 기자 : 일부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내려서 대출 비용이 더 많이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빨리 낮아지길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 회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연준의 관심은 인플레이션 억제보다는 고용시장 안정으로 옮겨간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지난 6일 발표된 일자리 통계에 뚜렷한 단서가 없었던 터라, 곧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빅컷이냐, 베이비컷이냐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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